세계문화유산 선릉에 주먹 크기 구멍...경찰, 훼손 피의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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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14. 오후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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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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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강남구 선릉에 생긴 구멍. 선릉은 성종과 정현왕후가 함께 묻힌 무덤으로 이번에 훼손된 영역은 성종의 능역이다./국가유산청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선릉을 훼손한 용의자가 14일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 40분쯤 피의자 50대 여성 A씨를 경기도 소재 자택에서 문화유산법 위반·건조물침입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11시 17분쯤 ‘누군가 선릉에 침입해 봉분에 있는 흙을 파헤쳐 훼손시켰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날 새벽 2시 30분쯤 A씨는 선릉에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행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찾은 선릉엔 주먹 크기의 구멍이 발견됐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전통담장과 철골 담장 사이 틈새가 있는 데, 그 틈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선릉은 조선 9대 임금인 성종과 그 계비 정현왕후 윤씨의 능인 선릉, 그리고 성종의 아들 중종이 안치된 무덤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다. 이번에 훼손된 능역은 성종이 묻힌 무덤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왕릉이 인위적으로 훼손된 건 전례가 드물다”며 “왕릉의 외곽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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