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큘라, 쯔양 논란 뒤 사무실 간판 뗐다… “유튜버 몰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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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9.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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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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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에 붙어 있던 카라큘라 사무실 간판. 현재는 내려간 상태다. /구글 지도

쯔양 협박 의혹을 받는 사이버 레커 중 한 명으로 지목됐던 카라큘라가 자신이 운영 중이던 사무실 간판을 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잠적설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카라큘라와 친분이 있는 한 변호사는 지나치게 몰린 관심으로 주위에 폐를 끼치기 싫어 한 행동이라고 대신 해명했다.

법률사무소 디스커버리의 천호성 변호사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빡친 변호사’를 통해 “카라큘라의 사무실 간판은 건물 주변에 (다른) 유튜버들과 BJ들이 생방송을 하겠다고 몰려드는 탓에 주변 상인분들께 미안해 뗀 것”이라고 했다.

천 변호사는 작년 7월 카라큘라 채널에 출연해 고 표예림씨의 학교 폭력 사건과 관련한 고소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같은 해 11월엔 KBS라디오에도 함께 출연하는 등 카라큘라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천 변호사는 “카라큘라를 비난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가 했던 모든 행동을 싸잡아 비난하고 마녀사냥을 하는 것이 무섭다”며 “그래도 카라큘라를 믿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을 테니, 그분들은 카라큘라 채널에 댓글로 힘을 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했다.

카라큘라가 사용 중인 사무실은 천 변호사가 전체 임차한 건물 중 4층이라고 한다. 천 변호사는 19일 올린 글에서 “제가 건물 전체를 임차했고, 그중 4층을 카라큘라에게 전대한 것”이라고 했다.

유튜버 카라큘라. /유튜브

앞서 카라큘라는 쯔양 협박 레커 중 한명으로 지목된 이후 여러 차례 해명 영상과 글 등을 올려오다, 지난 15일을 마지막으로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사무실 간판까지 내려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각에서 카라큘라가 쯔양과의 법적 다툼을 준비하기 위해 잠적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천 변호사는 이 같은 주장을 대신 반박해준 것이다. 현재 카라큘라 직원 등은 비정기적으로나마 사무실에 출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큘라는 이번에 쯔양이 공갈 혐의로 고소한 레커 유튜버 목록(구제역, 전국진, 범죄연구소)에선 빠졌다. 이와 관련, 쯔양의 법률대리인 김태연 변호사는 “이번에 카라큘라를 특정해서 고소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향후 조사 과정에서 가담한 자들이 더 밝혀지게 된다면 저희가 추가 고소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심이 가는 부분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카라큘라가 직접적으로 쯔양 쪽에 연락해 온 적이 없다는 게 확인되어서 우선은 제외했다”고 했다.

카라큘라는 지난 11일 처음 쯔양 협박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제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아먹은 사실이 없다”고 했었다.

카라큘라는 쯔양 측의 고소 명단에선 제외됐으나, 18일 한 시민으로부터 증거인멸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 시민은 카라큘라와 구제역이 쯔양 협박 사건 해명 영상 방송에 조작된 전화 통화 녹음파일을 담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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