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오늘도 ‘물폭탄’…시간당 최고 7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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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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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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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새벽 경기 양주시에서 폭우에 옹벽이 무너져 내려 소방당국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에 이어 18일 오전에도 경기북부 지역에 시간당 75mm의 물폭탄이 떨어지면서 도심 곳곳에서는 피해가 잇따랐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파주 도라산 143.5mm, 파주 문산 135mm, 연천 124mm, 양주 117mm, 동두천 107.5mm, 포천 107mm, 의정부 56mm 등이다. 파주 문산읍은 이날 오전 4시를 전후해 시간당 75.1㎜의 폭우가 쏟아졌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파주 판문점 597㎜를 비롯해 연천 백학 458㎜, 동두천 380mm, 의정부 249mm, 고양 247.5mm 등으로 집계됐다.

경기북부 지역에 전날 이어 이날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이 침수되고,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2시 25분쯤 경기 양주시 백석읍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흘러내려 집 일부가 무너졌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기 의정부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동부간선도로는 오전 3시 40분부터 양방향 통제 중이다. 전날 침수로 전면 통제됐던 고양시 제2자유로 한류월드 IC∼법곳 IC 구간은 현재 긴급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파주시는 오전 6시 24분 집중호우로 한빛지하차도 일산에서 금촌 방향, 기왓돌지하차도 자유로에서 야당 방면이 통제 중이니, 인근도로로 우회해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18일 오전 경기 고양시 경의중앙선 일산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경의중앙선 문산-대곡 열차 운행 중지' 안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또 폭우로 인해 오전 5시 55분부터 1시간 동안 경의·중앙선 문산역∼대곡역 구간의 열차 운행을 하지 못하면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18일 오전 6시까지 호우 관련 출동은 115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토지낙석 9건, 주택침수 11건, 도로장애 37건, 기타 58건 등이다.

경기 남부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4시쯤 김포 월곶면 소재 저수지 수위가 높아지면서 주민 26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오전 5시 49분쯤 하남 창우동 인근 한강변에 주민 1명이 빠졌다가 소방에 구조됐다. 이어 오전 6시 30분쯤 용인 기흥구 공세동의 한 주택이 침수돼 안에 갇혀 있던 주민 1명이 구조됐다.

이틀간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5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며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 8개 지점에는 홍수 특보가 발령됐다.

한편, 경기도는 도내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3단계 격상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안전관리실장을 통제관으로 호우 상황을 관리하고, 행정1부지사가 총괄관리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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