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와 스페이스X, 텍사스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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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전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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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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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진보 캘리포니아 싫어”

일론 머스크

“이건 마지막 한 방(final straw)이다.”

16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X(옛 트위터)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서명한 신규 법안을 언급하며 “이 법과 그 이전의 수많은 법이 가족과 기업을 공격해 왔다. 이제 스페이스X와 X의 본사를 텍사스로 이전할 것이다”라고 했다. 머스크가 언급한 ‘AB1955′라는 이름의 이 법은 학교가 성소수자 학생의 성 정체성을 학생 본인의 동의 없이 부모에게 알리는 것을 금지한다. 진보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에서조차 학부모들의 반발에 직면한 법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는 (진보적인) 캘리포니아가 지긋지긋(fed up)해진 것”이라고 했다.

학교 성소수자보호법에 반발한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회사 ‘X(옛 트위터)’와 민간우주발사체 운영회사인 ‘스페이스X’의 본사를 텍사스로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X(옛 트위터)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 미수 후 그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머스크는 “캘리포니아 호손의 스페이스X 본사는 발사 기지인 스타베이스가 있는 텍사스 브라운즈빌로,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X는 오스틴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숙자·마약·범죄에 관용 정책을 펼친 샌프란시스코를 겨냥해 “폭력적인 마약 중독자 갱단을 피해 (X 본사) 건물을 출입하는 데도 지쳤다”고도 했다.

캘리포니아주는 2019년 민주당 소속의 뉴섬 주지사 취임 후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정책을 잇따라 도입했다. 지난해 뉴섬 주지사는 2026년까지 모든 캘리포니아 학교에 성 중립 화장실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민주당과 캘리포니아에 등을 돌리는 자본가도 늘어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엄격한 친환경 및 노동 규제가 많은 데다, 소득세는 최대 13.3%로 미국 최고 수준이다. 16일 실리콘밸리 최고 벤처캐피털(VC)로 꼽히는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공동 창업자인 마크 앤드리슨과 벤 호로위츠는 트럼프 선거 캠프에 거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호로위츠는 “투자 사업, 테크, 미국의 미래가 모두 걸린 상황”이라며 “이걸 생각했을 땐 (테크 규제를 완화하려는) 트럼프가 더 맞는 선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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