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졸업사진으로 전 국민의 관심을 받는 경기 의정부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올해 졸업사진이 공개됐다.
의정부고는 17일 학생자치회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교내에서 촬영한 졸업사진 약 50장을 공개했다. 학생자치회는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 촬영이 마무리됐다”며 “올해도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남겼다.
올해도 학생들은 각종 유명 인사와 화제의 인물들로 변신했다. 단연 눈길을 끈 건 인기 아이돌 그룹 뉴진스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였다. 민 대표의 일명 ‘기자회견 룩’을 따라한 학생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옷차림을 한 학생의 멱살을 잡으며 최근 논란이 됐던 갈등을 그려냈다.
최근 개봉해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2′ 속 감정 캐릭터들도 보였다. 또 극장가 화제를 모았던 영화 ‘파묘’ ‘서울의 봄’ 주인공과 드라마 ‘선재업고튀어’ 등장인물로 분장한 학생들도 있었다. 이외에도 디즈니 플러스 웹드라마 ‘무빙’과 넷플릭스 웹드라마 ‘살인자 o난감’ 주인공도 보였다. 얼마 전까지 기승을 부리던 러브버그를 따라한 학생도 눈길을 끌었다.
다만 대통령 등 정치인 분장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과거 정치인 분장을 통한 시사 풍자로 호평을 받은 바 있으나, 반발한 일부 단체가 고발해 일부 교사와 학생들이 경찰 조사를 받은 적 있었다. 이후부터 학교 측은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을 학생들과 사전 협의한 후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의정부고의 졸업사진은 2009년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기발한 풍자와 재밌는 패러디로 매년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