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사각안경 주세요”…日10대 여성 76% 韓패션 따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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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6. 오후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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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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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의 K팝 스타들이 착용하는 아이템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는 등 한국 패션과 관련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인스타그램

일본의 젊은 여성층에서 한국 관련 패션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각형 메탈 프레임 안경과 무선 헤드폰이 패션 아이템으로 유행 반열에 올랐는데, K팝 아이돌들이 즐겨 착용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15일(현지시각)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한국에서 유행하는 패션 문화가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한국발 패션 제품의 인기가 끊이질 않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에서 구매 욕구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10대 여성 4명 중 3명이 한국 패션을 참고한다는 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사각형 메탈 프레임 안경이 인기를 끌고 있다. K팝 아이돌 멤버들이 착용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면서 유행하기 시작했고, 패션 잡지에서도 이 제품을 크게 실었다고 한다.일본의 안경 브랜드 ‘진스(JINS)’에서 이 제품은 2023년 12월과 비교해 올해 5월 판매량이 3.2배 증가했다. 진스 시부야점 관계자는 “2~3월경부터 이를 시착해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보여주는 손님이 늘었다”며 “문의가 급증하면서 이 상품을 눈에 띄는 위치에 진열하고 있다”고 했다.

무선 블루투스 헤드폰도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다. 청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시부야 109랩’에 따르면 ‘2023 트렌드 대상’에서 패션 트렌드 2위에 ‘헤드폰 코디’가 올랐다. 소니의 2023년 무선 헤드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특히 20대 이하의 구매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긴자의 소니 스토어는 매장에 전신 거울을 설치해 고객들이 헤드폰을 시착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 관계자는 “헤드폰은 음악을 듣는 용도뿐만 아니라 패션 아이템으로 쓰이고 있다”며 “고객들이 옷가게에서 옷을 입듯 헤드폰을 착용해보고 있다”고 했다.

일본 패션 플랫폼 ‘라쿠텐 라쿠마’가 2023년 ‘패션에 참고하는 나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40대 여성과 60대 이상 여성이 ‘한국’을 1위로 꼽았다. 특히 10대 여성의 75.9%가 한국을 1위로 꼽았는데, 조사를 시작한 2016년 이래 8년 연속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발전된 IT 환경과 높은 소셜미디어 이용률이 맞물려 한국발 인기상품의 확산세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문화에 정통한 한 교수는 이 매체에 “한국에서 아이돌이 되면 세계에서의 성공이 보장돼 있는데, 상품의 흥행에도 같은 공식이 적용된다”며 “대중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순식간에 확산되는 성공이 보장되는 구도가 만들어져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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