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이철규·2번 조정훈, 무인도에 누구와?” 묻자 韓 “1 택하면 2 따라와”

입력
수정2024.07.10. 오전 7:08
기사원문
양지혜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TV토론 ‘밸런스 게임’ 화제

2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첫 TV토론회에 참가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동훈,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후보. /장련성 기자

TV조선 스튜디오에서 9일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1차 토론회는 당사자들의 속내를 묻는 질문과 답변을 오가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밸런스 게임(양자택일)’이란 코너에서 나경원 후보는 ‘오랜 지인의 문자 무시와 연판장 받기 중에 무엇이 더 기분 나쁘냐’는 질문에 ‘연판장 받기’를 택하면서 “제가 정치하면서 여러 상황을 겪었지만 (지난해) 연판장 사태만큼 상처 입은 것이 없었다”고 했다.

원희룡 후보는 ‘내일 축구 한일전이 열리면 손흥민과 (4·10 총선 인천 계양을 유세를 함께했던) 이천수 중에 누구를 기용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천수씨를 고르면서 “선수와 감독은 다르다. 이천수씨는 지도자 과정을 뿌리부터 밟아왔다”고 답했다. 사회자가 “감독으로서 (선수를) 누구 기용하겠느냐는 질문이었다”고 하자 원 후보는 “내가 구단주로서 감독을 누구로 고르느냐는 질문으로 이해했다”고 했다.

윤상현 후보는 ‘배가 침몰하는데 구명조끼가 단 하나만 있으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중에 누구에게 주겠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을 골랐다. 그는 “일단 (박 전 대통령이) 여성 분이고, 윤 대통령은 수영을 좀 하고 박 전 대통령은 수영을 못 할 것 같다”고 했다.

한동훈 후보는 ‘무인도에서 함께 살아야 한다면 (친윤인) 이철규 의원과 조정훈 의원 중에서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한 후보는 “이철규 의원을 고르겠다. 그러면 조정훈 의원도 따라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조 의원 모두 한 후보와 껄끄러운 관계다.

한 후보는 또 ‘과거로 돌아간다면 ‘윤석열 대통령과의 식사’ 와 ‘김건희 여사 문자에 답장’ 중에 무엇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윤 대통령과의 식사’를 골랐다. 한 후보는 “예전에도 윤 대통령과 식사를 자주 했고, (윤 대통령의 식사 제안을 거절한) 그 상황이 그렇게 심각하고 중요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 같은 선택을 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