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들!” 개훌륭 폐지에 강형욱이 올린 의미심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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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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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이 9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인스타그램

갑질 의혹이 제기된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자신이 출연했던 KBS2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개훌륭)가 잠정 폐지된 것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강형욱은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개훌륭’에서 자신이 “거지들”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올리면서 “’세나개’(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할 때는 제가 곧 ‘세나개’였고, ‘개훌륭’을 할 때 저는 곧 ‘개훌륭’이었다”고 했다.

강형욱은 이어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것이 저이고 또한 최선을 다해서 촬영하겠다”며 방송 복귀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개훌륭’에서 만났던 모두가 반가웠고 즐거웠다”고 했다.

개훌륭은 출연자인 강형욱의 갑질 논란 여파로 5년 만에 잠정 폐지됐다. KBS는 향후 휴식기를 거친 뒤 개훌륭의 리뉴얼 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이다. KBS 측은 새 프로그램에선 강형욱의 출연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형욱은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반려견 교육 관련 영상을 올리며 활동을 재개했다. 강형욱은 자신이 운영하던 보듬컴퍼니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모든 활동을 중단했었다.

강형욱은 방범카메라로 직원들을 감시하고, 명절 선물로 배변봉투에 담은 스팸을 줬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 2명은 실제로 강형욱 부부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강형욱 부부가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 내용을 무단 열람하고 다른 직원들에게 그 내용을 누설했다고 주장했다.

강형욱은 지난달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경찰서에 나와 아내에 관한 고소장이 접수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해 진실을 밝히겠다”면서도 “다만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나와 가족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거나,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비방한 분들, 허위로 고소한 분들은 법적대응을 포함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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