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당대표 되면 어려운 상대는?” 羅·元·韓 “윤석열” vs 尹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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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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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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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자들이 9일 열린 TV조선 방송 토론회에서 “당대표가 된다면 더 어려운 상대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중에 누구냐”는 질문에 엇갈린 대답을 했다. 나경원·원희룡·한동훈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꼽은 반면 윤상현 후보는 이재명 전 대표를 지목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TV조선 TV토론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나 후보는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같은 편이 더 어렵다. 당정관계는 보수재집권을 위해 제일 어려운 문제다. 너무 눈치보고 끌려다녀서도 안되고 너무 각을 세워도 안 된다. 굉장히 어려운 중간 밸런스를 잘 맞춰야한다”고 했다.

원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일당독재를 만들어놓아서 이재명하고만 상대하면 된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은 외로우실정도로 대통령실 여러 참모와 각 부처 장관들. 국회의원들을 끌고가야해서 훨씬 어렵다”고 했다.

한 후보는 “지금 이재명 대표가 잘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사이익만으론 할 수 없고,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만 한다. 우리의 과제는 우리에게 있지 이재명에게 있지 않다”고 했다.

홀로 이재명 대표를 선택한 윤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은 가슴이 있는 남자다. 여의도에서 이렇게 저와 가슴이 맞는 사람이 없었다. 이재명은 사법리스크가 너무 많고, 대화가 안 되는 상대”라고 했다.

이어 한 후보는 무인도에서 함께 산다면 국민의힘의 ‘찐윤’ 이철규 의원(1번)과 총선백서TF위원장인 조정훈 의원(2번) 중에서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1번을 선택하면 2번도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 후보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윤석열 대통령과의 식사(1번)와 김 여사 문자에 답장(2번) 중에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엔 1번은 골랐다. 한 후보는 “예전에도 윤 대통령과 식사를 자주 했고, (대통령의 식사 제안을 거절한) 그 상황이 그렇게 심각하고 중요했다고는 생각 안 한다”면서 “다만 여사님과의 문제는 당대표가 된다고 하면 당무에 관한 사항, 당사자라고 하더라도 여사와 문자를 안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상현(왼쪽),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 참가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나 후보는 “국민 머릿속에서 지우고싶은 이미지를 공주(1번)와 친일(2번) 중에 골라달라”는 질문에 2번을 고르며 “이제는 친일·반일 프레임을 넘어가야하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이어 나 후보는 “오랜 지인의 문자 읽씹(읽고 무시하기·1번)과 연판장 받기(2번) 중에 무엇이 더 기분나쁘냐”는 질문에 2번을 골랐다. 나 후보는 “제가 정치하면서 여러 상황을 겪었지만 (지난해) 연판장 사태 만큼 상처입은 것이 없다”면서 “우리 당의 가장 구태스러운 정치로서 결별해야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한 곳만 간다면 지역구 최대 축제(1번)와 아버지 팔순잔치(2번) 중에 어디를 가겠느냐”는 질문에 1번을 고르며 “제가 평상시에 스케줄을 신축적으로 조정하기 때문에 일단 지역구부터 갔다가 아버지의 팔순은 개인적으로 챙기겠다”고 했다. 이어 “배가 침몰하는데 구명조끼가 한 개만 있으면 박근혜 전 대통령(1번)과 윤석열 대통령(2번) 중에 누구에게 주겠느냐”는 질문엔 1번을 고르며 “일단 (박 전 대통령이) 여성분이고, 윤 대통령은 수영을 좀 하고 박 전 대통령은 수영을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원 후보는 “내일 한일전이 열리면 손흥민(1번)과 이천수(2번) 중에 누구를 기용하겠느냐”는 질문에 감독으로선 2번을 고르겠다고 했다. 또한 원 후보는 되돌리고 싶은 과거 발언으로 박근혜 탄핵(1번)과 민주당 입당 가능(2번) 중에 1번을 골랐다. 원 후보는 “2번은 사실이 아니고, 1번은 당시 보수의 궤멸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보니 민주당 프레임에 우리가 말려들었다. 다시는 말려들지 말자는 것을 가장 깊은 교훈으로 새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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