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통신 ‘천리안’ 39년 만에 역사 속으로… 10월 말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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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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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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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이미지. /네이버 카페

1980년대 PC통신의 후신인 포털 서비스 ‘천리안’이 오는 10월을 끝으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천리안 운영사 미디어로그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월 31일 천리안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미디어로그는 “천리안과 함께했던 포털 서비스들이 하나둘 종료하는 시장 상황에서도 천리안은 서비스를 지속하고자 노력했다”며 “그러나 사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더 이상 양질의 메일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워 천리안 서비스 종료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천리안은 1985년 한국데이타통신(LG데이콤 전신)의 ‘비디오텍스’ 서비스로 출발했다. 1989년부터는 제공 정보의 종류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2년 본격적인 PC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며 하이텔·나우누리·유니텔 등과 함께 국내 PC통신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네이버와 다음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등장하며 이용자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일부는 포털 사이트 등으로 전향했지만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결국 하이텔과 나누우리는 각각 2007년과 2012년 서비스를 중단했다. 천리안이 10월 말 서비스를 종료하면 3대 PC통신 모두 명맥이 끊긴다.

천리안은 오는 11일 메일·주소록 백업 기능을 오픈한 뒤 메일 자동전달·메일주소 변경 안내 신청을 받아 이용자들의 자료 저장과 이메일 이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음달 1일 천리안 기본료를 무료로 전환하고 9월 1일 문자메시지(SMS), 뉴스(동영상), 인물·운세 등 부가 서비스 종료한다. 10월 1일 천리안 메일 수·발신 중지를 거쳐 10월 31일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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