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녀’ 민희진, 박스티 입고 경찰에 …어디 제품인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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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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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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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 하이브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른바 ‘기자회견룩’으로 완판 사태를 일으킨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9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나이키 모자와 박스 티를 입고 편안한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예기획사 하이브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민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피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민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8분쯤 용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감청색의 나이키 모자를 쓰고 품이 넓은 흰색 반소매 티셔츠와 트레이닝 팬츠를 입고 있었다. 스마트폰만 손에 쥔 채 차에서 내린 민 대표는 취재진을 보고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민 대표가 이날 입은 티셔츠는 소속 그룹 뉴진스와 일본 스트리트 패션 대부 히로시 후지와라가 지난 5월 출시한 콜라보 제품으로 보인다. 티셔츠 뒷면에는 뉴진스 멤버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현재 이 제품은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9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민 대표의 이날 복장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또 한번 화제가 됐다. “경찰 조사받으러 가면서 콜라보 굿즈라니” “그 와중에 옷, 모자 예쁘다” “저 티셔츠 갖고 싶다” “홍보 효과 대박이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9일 경찰에 출석하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 뒷모습(왼쪽), 뉴진스와 후지와라 히로시의 협업 제품 티셔츠. /뉴스1·어도어

민 대표의 패션은 유행 아이템이 되고 있다. 그 시작은 지난 4월 하이브와의 내홍으로 첫 기자회견을 할 때다. 당시 민 대표는 LA다저스팀의 로고가 박힌 파란색 야구모자와 초록색 줄무늬 티셔츠, 굽 높은 크록스를 신고 등장했다.

민 대표의 솔직하면서도 거친 입담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되는 동안 그가 착용한 패션 아이템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온라인에 쏟아졌다.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에는 민 대표가 입은 일본 브랜드 ‘캘리포니아 제너럴 스토어’의 초록색 줄무늬 맨투맨 티셔츠와 ‘47 브랜드’ 제품인 파란색 야구 모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품절되기도 했다.

민희진 대표의 지난 4월 기자회견 때 모습(왼쪽) 지난 5월 2차 기자회견 때 모습. /뉴스1·장련성 기자

이후 온라인에선 ‘민희진 룩’ ‘민희진 기자회견룩’ ’민희진 모자’ ‘민희진 코어’ 등의 용어가 생겨났다. 민 대표는 지난 5월 31일 2차 기자회견 때는 노란색 크롭 카디건에 청바지를 입고 이전보다 다소 단정한 차림으로 나타났다.

민 대표가 착용한 카디건은 2016년 도쿄에서 설립된 패션 브랜드 퍼버즈(PERBERZE)의 ‘모헤어&울 데미지드 니트 카디건’으로 알려졌다. 2022년 출시된 제품으로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판매가 종료됐다. 당시 가격은 55만원이었다. 이 옷에 대한 구매 문의가 이어지면서 리셀 플랫폼에는 같은 제품이 120만원에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 4월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하이브의 자회사인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정황이 있다며 어도어에 대한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민 대표 측은 지분 구조상 경영권 찬탈이 불가능하며 회사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기도하거나 실행에 착수해 배임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 5월 하이브 측 관계자를 고발인 조사했으며 지난달 17일에는 민 대표와 배임 혐의로 함께 고발된 어도어 측 관계자를 소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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