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韓, 판단오류 책임 떠넘기기” 신지호 “답했다면 국정농단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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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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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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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왼쪽부터),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를 마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9일에도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과 관련한 논쟁을 벌였다.

친윤 성향의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전날 공개된 김 여사가 한동훈 후보에게 총선 기간 보낸 문자 메시지 5건을 언급하며 “5개의 문자를 어젯밤 늦은 시간에 언론을 통해서 읽었는데 날짜별로 굉장히 절절하다”며 “거기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라고 하는 것은 공감 능력과 소통 능력의 심각한 결핍을 의미할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100번 (유세) 다니는 것보다 이거 한 번 사과하는 걸 진정성 있게 했다면 20석 이상은 더 있었을 거라 짐작한다”며 한 후보를 비판했다.

친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해 “한 후보는 당시 김건희 여사의 메시지가 사과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어제 언론 보도로 공개된 5개의 문자 전문으로 볼 때 한 후보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며 “공개된 메시지 전문을 보면 김 여사는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 하겠다는 내용으로 읽히는데, 한 후보는 어느 대목에서 ‘사실상 사과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파악했다는 것인지 저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거듭된 판단 오류에 대하여,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이니, 국정농단이니 하며 오히려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은 집권 여당의 당 대표를 하겠다는 분의 자세로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한 후보는 이미 총선 패배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고 하신 만큼 그 연장선에서 자신의 정무적 판단 오류에 대해 쿨하게 사과하시고, 하루 빨리 우리 당 전당대회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했다.

반면 한동훈 캠프의 신지호 상황실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한 후보가 김 여사의 문자 메시지에 답장을 하지 않았다는 것과 관련 “만약 여사가 보낸 문자에 당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답을 했다면 야당의 프레임에 딱 들어가는 것”이라며 “국정농단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신 상황실장은 이번 문자 논란에 대해 “일부 친윤 의원들의 낙선 공작”이라면서 “왜 이런 자해 막장극을 하는지,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이러는 건지, 결국 사실상의 결과적 이적 행위가 지금 되고 있다”고 했다.

한 후보 역시 전날 기자들과 만나 “그 상황에서 (김 여사와) 사적 통로로 답을 주고받았다면, 그 문자가 오픈되면 야당이 국정농단이라고 하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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