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출산장려금의 힘, 경력자 뽑는데 2030 지원 확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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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6.27. 오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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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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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 지원자도 5배 늘어...부영, 올 시무식서 66명에게 70억 지급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 2월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다둥이 가족에게 출산장려금을 증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이후 아이를 출산한 직원에게 자녀 1명 당 1억원씩 출산 장려금을 지급한 부영그룹의 신입·경력사원 공개채용에 예전보다 5배 이상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경력사원 모집에서도 20~30대 층의 지원이 많았다고 한다.

지난 10∼16일 올해 경력 및 신입사원을 공개 모집한 부영은 마지막으로 공개 채용을 실시했던 2017년과 비교해 지원자 수가 5배 이상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40~50대 지원자가 주를 이루던 경력사원 모집에서도 2030세대 젊은 세대 지원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부영 관계자는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숫자를 밝힐 순 없지만 과거보다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면서 “출산장려금 지급이 경제적 이유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망설였던 젊은 세대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진 것 같다”고 했다. 이번 공개채용은 건설, 영업, 재무, 레저, 홍보, 법규, 전산 등 전 분야에 걸쳐 진행되며, 총 두자릿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지난 2월 열린 시무식에서 2021년 이후 태어난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자녀 1명당 현금 1억원씩 지급하는 출산 장려책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직원 66명에게 총 70억원이 지급됐다. 국내 기업 중 출산장려금으로 1억원을 지급한 사례는 부영이 최초다.

정부는 3월 초 기업이 직원에게 주는 출산 지원금은 전액 비과세를 결정하고, 올해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하는 소득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여야 이견이 없어 올 하반기 국회 통과가 확실시된다.

출산 장려금은 1년에 한 번씩 직원들에게 일괄 지급된다. 올해 아이를 낳은 직원들은 내년 초 시무식 날 일괄적으로 장려금을 받는다. 부영그룹은 올해 출산 예정인 직원을 30명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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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산업부 이준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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