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카페] 미래 에너지원 ‘헬륨3′ 찾으려 美·中, 달 뒷면 탐사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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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5.06.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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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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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뒤편/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달의 뒤편에 미국이 우주군 기지를 은밀하게 건설한다. 이를 알아챈 중국은 북한 출신 공작원을 달로 보내 테러를 시도한다. 일본 공상과학 만화 ‘문라이트 마일’에 나오는 내용의 일부이다. 현실에선 반대로 중국이 달 뒷면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난 3일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나오고 있다.

오는 8일 달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창어 6호는 다음달 2일 세계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 샘플 채취에 도전한다. 지구에선 볼 수 없는 달 뒷면의 아이켄 분지 인근에서 총 2㎏ 분량 토양과 암석 등을 채취해 돌아온다는 목표다. 앞서 미국을 비롯해 우주 선진국의 달 표면 샘플 채취는 총 10차례 이뤄졌지만 모두 달 앞면이었다.

지구에서 달의 뒷면을 온전히 볼 수 없는 이유는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주기와 달이 스스로 한바퀴 도는 자전주기가 27.3일로 같기 때문이다. 1959년 탐사선 ‘루나 3호’가 달의 뒷면을 촬영한 뒤에야 인류가 달의 뒷면 모습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창어 6호의 임무 성공 여부에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달 뒷면에 다량의 헬륨3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헬륨3는 핵융합에 사용돼 1g만으로도 석탄 12t에 맞먹는 에너지를 낼 수 있어 미래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달 뒷면 샘플 채취를 계획 중인 것도 헬륨3를 비롯해 달 광물 탐사와 관련 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지난달 미 하원에 출석해 중국이 미국보다 먼저 달 뒷면을 차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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