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화천군수는 18일 “우리 군은 대학 하나 없는 작은 시골이지만 그렇다고 우리 아이들 꿈이 작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군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교육 환경이 대도시에 비해 넉넉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2014년 첫 당선 직후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를 목표로 내세웠다.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나 주변 환경과 무관하게 도시 아이들과 비슷한 출발선에서 경쟁할 수 있는 보육·교육 여건을 만들려고 했다. 최 군수는 “대규모 토목 건설 공사나 개발 사업을 조금 미루더라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출산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소멸 위기인) 지역이 살아남으려면 출산과 보육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봤다”고 했다. 지난달 개관해 초등 1·2학년생의 방과후 돌봄을 책임지는 센터도 2015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최 군수는 “단순히 아이들을 돌보는 것을 넘어 실제 아이들 미래에 도움이 되는 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돌봄과 교육을 더한 시설을 만든 것”이라고 했다.
최 군수는 출산·육아·교육 정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호흡이 긴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역 실정은 물론 아이들마다 형편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출산·육아·교육 정책을 재정 자립도 한 자릿수의 접경지역 작은 지자체가 혼자 감당하기에는 매우 벅찬 것이 사실”이라며 “중앙과 지방의 교육 및 보육 서비스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선 중앙정부의 의지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화천군은 앞으로도 선진국 사례를 벤치마킹해 아이들을 위한 시설을 늘려갈 계획이다. 최 군수는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과 보육 혜택을 누리며 성장해 나가는 것은 모든 지자체의 공통된 목표”라며 “화천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해도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다는 인식 변화가 (전국에서) 생기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