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제주항공 사고 오전 9시7분, 이재명은 10시7분에 SNS”

입력
수정2024.12.30. 오후 6:01
기사원문
김동환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전여옥 전 의원, 블로그에서 李 겨냥 “오직 자기밖에 모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위로하며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대통령 풍자글을 올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재명은 무안공항 참사 보고받고 ‘에이, 또 사고?’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이코패스는 타인의 고통, 슬픔, 불행에 공감 ZERO”라며 “오직 자기밖에 모른다”고 날을 세웠다.
 
전 전 의원은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사고가 발생한 건 오전 9시7분”이라며 “이재명이 SNS를 올린 건 10시7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민주당은 어쨌든 ‘호남당’이고, 호남발 뉴스는 언론보다 더 일찍 안다”며 “이재명은 무안공항 뉴스를 알았던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무릎을 꿇은 채 제주항공 참사 유족을 위로하는 이 대표 사진을 공유한 후, 누리꾼들을 향한 듯 “속지 말라”며 “뒤늦게 무릎 꿇기 쇼를 해도 넘어가지 말라”고 했다.
 
지난 29일 오전 10시7분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이후 삭제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15분 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윤 대통령의 ‘발포 지시’를 풍자한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오전 10시8분쯤 페이스북에 ‘내일을 향해 쏴라! - 부치 & 선댄스. 국민을 향해 쏴라! 윤 & 한’이라는 글을 올렸다.
 
1969년 개봉한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는 미국 서부에서 은행강도단을 이끌었던 부치와 선댄스가 볼리비아로 도망간 내용을 다룬 영화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 선포 당시 직접 일선 지휘관들에게 ‘총을 쏴서라도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라고 지시했다던 검찰 수사 결과를 풍자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 대표는 해당 글을 곧바로 삭제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무안공항 사고 발생 한 시간 후에 부적절한 글을 게시했다고 비판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1당인 민주당의 대표고, 대선 후보 1위로 달리는 분이 국민과 안전에 아무 생각이 없다”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사고 발생과 글 게시) 시차의 문제”라며 “그것을 가지고 악의적으로 (해석) 하는 것은 과하다”고 밝혔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