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 원' 표현 이륙허가로 착각… 1년 만에 밝혀진 日 항공기 충돌 사고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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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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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결과 발표
관제사·JAL 기장도 해상보안청 항공기 활주로 진입 인식 못 해


올해 1월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간 충돌·화재 사고의 중간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하네다공항 항공기 충돌 사고를 조사해 온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해상보안청 항공기 기장이 관제사의 ‘넘버 원’ 표현을 이륙허가로 착각해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월 2일 오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일본항공(JAL) 소속 여객기가 화염에 휩싸여 있다.EPA연합뉴스
당시 착륙 중이던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충돌한 해상보안청 항공기 기장은 관제사로부터 활주로 바로 앞까지 이동하라는 지시와 이륙 순서를 의미하는 넘버 원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활주로에 들어가라는 뜻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제사가 충돌 사고 전 이륙 순서가 첫 번째라는 의미로 넘버 원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동을 지시했는데 해상보안청 항공기 기장이 이를 이륙허가가 난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
 
관제사 지시 후 해상보안청 항공기 기장과 부기장은 함께 지시 내용을 복창하고 서로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더해 관제사와 JAL 조종사 모두 해상보안청 항공기의 움직임을 알아채지 못한 것이 겹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올 1월2일 오후 5시47분쯤 JAL 여객기가 활주로에 착륙 직후 일본 해상보안청 항공기(MA722편)와 충돌해 해상보안청 항공기 탑승자 5명이 숨졌다. 사고는 착륙을 시도하던 JAL 여객기와 이륙하려던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활주로에 함께 진입하면서 일어났다. JAL 여객기 탑승자 379명은 전원이 무사히 탈출했으나 항공보안청 항공기 탑승자는 6명 중 5명이 사망했다.
 
JAL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367명과 승무원 12명 등 탑승객 379명 전원은 화재 직후 항공기에서 신속하게 탈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여객기는 홋카이도 삿포로 인근 신치토세공항을 오후 4시쯤 이륙해 오후 5시40분에 착륙할 예정이던 JAL 516편이며, 항공기 기종은 에어버스 A350였다.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당시 강진으로 피해가 큰 노토반도에 구호 물품을 수송하기 위해 가려던 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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