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보안국 감시 목적” 주장도
한국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이 러시아 통신규제당국의 관리 명단에 포함됐다.
코메르산트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러시아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로스콤나드조르) ‘정보유통조직’에 강제로 등록된 12개 서비스 중 카카오톡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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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로고. 카카오 제공 |
러시아 시민단체 로스콤스보보다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12개 메신저 사용자를 감시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검열에 반대하는 이 단체는 러시아에서 스파이를 의미하는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됐다. 이 단체는 “정보유통조직은 사용자의 행동과 대화를 포함한 데이터를 FSB에 보낼 의무가 있다”며 메시지, 통화, 동영상이 그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FSB가 이런 정보에 지속해 접근할 수 있도록 정보유통조직이 자체 비용을 들여 특수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다만 “정보유통조직 목록에 오른 업체들이 이러한 임무를 수행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업체가 러시아 당국과 긴밀히 협력할 의향이 있는지는 물론 자신이 이런 목록에 오른 사실을 아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