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절반이 사전투표… “출구조사로 예측 어려워” [2024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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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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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투표 결과까지 수일 걸릴 수도
베팅사이트선 ‘트럼프 승리’에 무게


“선거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첫 번째 출구조사 결과를 의심해야 한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미국 대선 투표가 종료된 5일(현지시간) 오후, 한국시간으로는 6일 오전부터 출구조사 결과가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지만, 출구조사 결과로 대선 결과를 가늠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투표 처리 센터에서 개표원들이 우편투표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번 대선에 투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권자 약 1억6200만명(2020년 투표율 66.6% 기준)의 절반에 달하는 약 7800만명이 이미 사전투표에 참여했고, 경합주를 중심으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여론조사 결과 등을 고려할 때 개표 작업 막판까지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출구조사는 NBC·ABC·CBS·CNN 4개 방송사가 선거분석 업체 에디슨리서치와 함께 경합주를 포함한 20여개 주요 주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출구조사는 600여개 이상의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와 사전투표자 등을 대상으로는 우편과 전화, 이메일을 통해 조사하는 방식을 병행한다. 출구조사 결과는 한국시간 기준 6일 오전 7시부터 주별 결과가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으로 일부 주의 경우 아직 투표가 진행되는 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발표를 늦추기도 한다.
 
출구조사가 여론조사 성격을 띠는 만큼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보다는 유권자 분석 및 선거 이슈 등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경합주의 여론조사 결과가 초박빙 구도로 이어지고 있고, 이른바 ‘히든 해리스’, ‘샤이 트럼프’로 대표되는 숨은 지지층이 제대로 집계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NBC뉴스,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 사전투표 참여자가 8000만명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투표소 현장 투표는 4260만여명, 우편투표는 3530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유권자 가운데 6746만명이 우편투표를 하겠다고 신청한 만큼 실제 사전투표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당선자를 결정지을 주요 경합주의 경우 우편투표 결과가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만큼 선거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일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다수 주는 선거일 전부터 우편투표물의 분류 및 확인 작업을 허용하지만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경합주를 포함한 7개주는 선거일 당일 아침에야 우편투표물을 개봉해 분류·확인하는 작업을 허용하고 있다. 넓은 지역 특성상 우편투표 비중이 큰 애리조나의 경우, 투표일 당일까지 우편투표를 접수해 다른 주들보다 우편투표 개표가 늦게 시작돼 개표와 집계를 모두 끝내는 데 최장 13일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요 베팅사이트에서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선거 통계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4일 주요 선거 베팅사이트의 당선 확률을 종합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확률이 57.7%,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확률이 40.7%로 집계됐다. 베트온라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을 59%로 점쳤고, 베트페어는 57%, 폴리마켓은 56%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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