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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성수는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가해자(당시 29세)다. 김성수는 지난 2018년 10월 한 PC방에서 피해자 신모씨(당시 21세)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김성수는 충남 공주시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가기 위해 서울 양천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면서 언론을 통해 처음으로 얼굴이 공개됐다. 김성수의 왼쪽 목에는 10cm 남짓한 크기의 검은 문신이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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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가해자 김성수. 연합뉴스 |
순천 여고생을 살해한 박대성의 목에는 도깨비를 연상시키는 문신을 새겨 넣었다. 문신 범위가 넓어 목 앞면 전체를 커버할 정도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 44분쯤 순천시 조례동 거리에서 A(18)양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경찰에 구속됐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얼굴에 흉터가 있고 목에 문신이 있다. 일반적으로 문신을 목에다, 정면에다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결국은 그런 것들을 보는 사람에게 공포를 유발하려는 의도로밖에는 읽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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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찰청이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공개한 박대성 머그샷. 전남경찰청 제공 |
박대성의 범행을 계기로 문신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확산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문신 인구는 1300만명(보건복지부 추산)을 넘어섰다. 국민 5명 중 1명 이상이 몸에 문신을 한 셈이다. 예전엔 문신 있는 사람을 ‘조폭’으로 생각했지만, 요즘은 개성으로 받아 들인다. 하지만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3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문신과 문신한 사람에 대한 인식에서 “불량하거나 무섭다”고 답한 비율이 66%를 차지했다. 문신 문화에 개방적인 20·30대에서도 각 58%, 61%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심지어 “혐오스럽다”고 답한 비율도 전체의 6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