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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합뉴스 |
서 교수는 22일 페이스북에 “20일 늦은 저녁 12시쯤 초인종이 울려 현관문을 열었더니 경찰 세 분이 오셨다”며 “인터넷상에 상당히 심각한 살해 협박 글이 올라와 신변이 안전한지 확인차 방문했다고 하시더라”고 적었다.
서 교수에 따르면 한 언론 매체 기사 댓글에 살해 협박 글이 올라왔고, 이를 본 한 누리꾼이 경찰청에 신고를 넣었다. 현재 경찰청에서는 게시물을 올린 사람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일본 극우 세력과 중화사상에 심취한 중국 일부 누리꾼들이 오랜 기간 제 메일과 소셜미디어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살해 협박을 해왔다”며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에 맞서 늘 최전선에서 정당한 대응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국내 포털의 공개적인 댓글 창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는 것이 제게 적잖은 충격”이라면서 “가족들도 이번 일로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서 교수는 앞으로 이런 일에 대해 간과하지 않고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댓글이나 게시물을 발견할 경우 맵처해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앞서 17일 자신을 사칭한 계정으로 누군가 독도와 욱일기를 홍보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전에도 일본 극우세력이 서 교수와 그의 딸의 얼굴을 합성한 욱일기를 만든 일이 있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시인 윤동주와 안중근 의사를 ‘조선족’이라고 왜곡한 것을 서 교수가 지적하자 중국 누리꾼들이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에 가족을 향한 공격성 글을 남기기도 했다.
서 교수는 한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05년 7월 25일 자 ‘뉴욕타임스’에 ‘DOKDO IS KOREAN TERRITORY’ (독도는 한국의 땅입니다) 라는 광고를 내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함께 한국의 음식인 ‘비빔밥’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독도, 동해, 위안부, 문화유산 등 한국의 이슈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