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 공약한 문시연 교수, 숙명여대 신임총장 재표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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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6.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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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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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절차상 문제 살펴보는 것”
“결정 바꾸기 위한 것 아냐” 해명


학교법인 숙명학원이 임기 시작을 한 달여 앞둔 문시연 숙명여대 신임 총장에 대한 선출 재표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신임 총장은 과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적극 검증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어 재표결안 심의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숙명여자대학교 전경. 사진=숙명여대 제공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숙명학원은 오는 30일 오후 4시 예정된 이사회에서 ‘신임 총장 선출 재표결(필요시) 및 이에 따른 이사 선임’ 안건 등을 심의한다.
 
신임 총장 선출 과정에서 당연직으로 숙명학원 이사를 맡고 있는 장윤금 현 숙명여대 총장은 이사회 정족수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 점이 문제가 되는지 살펴보고 있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숙명학원은 지난달 20일 이사회 찬반 표결을 통해 제21대 숙명여대 신임 총장으로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당시 이사회는 문 교수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던 장 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단독 후보인 문 교수에 대한 찬반 표결을 거쳐 정족수 과반 찬성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이사회에는 장 총장을 비롯해 이사 7명이 참석했는데, 장 총장은 최종후보에 오르기까지 문 교수의 경쟁상대로 선거운동을 해왔다는 점 등을 고려해 투표하지 않았고 정족수에서도 제외됐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장 총장이 정족수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 절차상 문제가 되는지 교육부에 문의한 상태”라며 “교육부 답변에 따라 재표결 안건 상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이 심의되더라도 총장 선출 결정을 바꾸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총장 재표결 논의가 문 교수가 김 여사를 둘러싼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문 교수는 지난 5일 총장 후보 정책 토론회에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격언이 있다. 제가 총장이 되면 (김 여사 논문 검증이 왜 늦어지는지) 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리하겠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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