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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 연합뉴스 |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달 17일 이 이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업무방해 혐의를 조사 중이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고발장에는 홍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었는데도 이 이사가 위계·위력을 사용해 선임안을 결정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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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이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며 인터넷에 게시한 진술서. 에펨코리아 캡처 |
이날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자신을 “평범한 회사원이자 축구팬”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종로경찰서에 제출한 진술서를 게시하며 “내가 (이 이사를) 업무방해죄로 고발했고, 수사가 개시됐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들이 이 이사에게 감독 선임절치를 위임했다는 축구협 측의 해명은 협회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축구협 및 이 의원이)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축구협은 이달 13일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으로 홍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 축구 대표팀은 올해 9월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부터 홍 감독 체제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와 관련해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이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감독 선임 과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해당 논란과 관련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협박·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축구협에 따르면 홍 감독은 이달 29일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