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채 발견된 인천 길고양이 4마리…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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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0. 오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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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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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리는 다리 잘려… 동물 학대 의심 신고 접수

이달 초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사체로 발견된 길고양이 4마리가 누군가의 학대 때문이 아니라 바이러스성 질병에 감염돼 죽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고양이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최근 해당 길고양이들의 사체 부검을 진행한 뒤 “고양이들은 범백혈구감소증에 감염돼 죽은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인천 남동경찰서에 통보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3마리 가운데 1마리는 부패 정도가 심해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없지만, 같은 질병에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같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 입건 전 조사(내사)를 종결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언론에 “고양이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4시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아파트 단지 건물 뒤편에서 죽은 길고양이 4마리가 발견됐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한 마리는 다리가 잘린 상태였고, 나머지 3마리는 사체 형태가 비교적 온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고양이가 죽은 원인을 확인하고자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사체 부검을 의뢰했다. 평소 이들 고양이에게 밥을 주면서 돌봤다는 한 주민은 언론 인터뷰에서 “10년 넘게 고양이들을 돌봤는데, 4마리가 동시에 죽어 있는 건 처음 봤다”며 “사체가 훼손된 걸 보면 누군가 고의로 죽인 것으로 보여 신고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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