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의 ‘먹사니잼’? ‘막사니잼’이라는 얘기 나오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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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9.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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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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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BBS 라디오서 “李, 방탄에만 관심 보이는 것 같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민생 이슈 선점 의도로 해석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의 ‘먹사니즘’ 키워드 언급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민주당내 반대파 등에서 ‘막사니잼’ 등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서 “이재명 전 대표께서 이름을 한 글자로 줄여 ‘잼’이라 본인이 그렇게 하고, 먹고사니스트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사실 구속을 막는 방탄 입는 데만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왜 이 대표를 위해 당헌·당규를 고쳤냐는 데 답을 못하고 있지 않나”라며 “민주당 내에서 반대파 분들이 ‘먹사니잼’이 아니고 ‘막사니잼’이라는 이야기도 하지 않겠나”라고 반응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먹사니즘’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먹고사는 민생 문제를 파고들어 연구한다는 정치철학으로 풀이됐다. 이 후보는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정치권의 당면 과제는 없다면서,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가 되어야 한다고 내세웠다.
 
지난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주관으로 이뤄진 민주당 대표 후보 첫 방송토론회에도 ‘먹사니잼’ 별명으로 나온 이 후보는 진행자가 의미를 묻자, “이런저런 별명이 많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재명을 줄여서 ‘잼’이라고 많이 부른다”며 “‘먹사니스트 잼’을 줄여서 ‘먹사니잼’ 이렇게 만들어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 정치의 역할이고, ‘먹사니즘’을 최고의 이념과 가치로 해야 한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지난 18일 전북 익산시 망성면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 지원 활동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이 후보의 대표 연임 도전을 ‘사법리스크 방탄 목적’이라며 날 세우는 국민의힘은 ‘먹사니즘’을 공허한 선언으로 규정하고 국민 우롱이라고 날을 세웠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원내대변인은 지난 10일 논평에서 “대표 연임 도전은 혹여나 방탄복이 뚫릴까봐 방탄복을 하나 더 껴입겠다는 뜻”이라며 지적했고,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튿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포퓰리즘을 재포장한 (먹사니즘이라는) 이 말의 진정성을 믿을 국민은 별로 없다”고 쏘아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입법 폭주 등부터 즉각 중단하고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 경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라디오에서 “현재 민주당 일극체제라는 건 (과거) 볼 수 없었던 일 아닌가”라며 “대표가 연임된다든지, 오래 이어오던 당권·대권 분리 조항도 없앤다든지, 법사위를 자기 개인 로펌처럼 이용한다든지, 자신을 수사하는 검사를 탄핵한다든지, 이게 거의 삼권분립과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그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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