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좌진 헌신에 감사"…尹, 與 국보협 회장에 첫 대통령 명의 축하 난 보내

입력
기사원문
박지원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보좌진협의회 신임 회장에게 대통령 명의의 당선 축하 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현직 대통령이 보좌진협의회 회장 선거 당선자에게 축하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국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민의힘보좌진협의회(국보협) 신임 회장인 백종헌 의원실 오정석 보좌관에게 대통령 명의의 축하 난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김명연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이 직접 국회를 찾아 난을 전달하고 윤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하 메시지에는 보좌진들이 당과 국회를 위해 헌신해주는 데 대한 고마움의 표현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석 국민의힘보좌진협의회 신임 회장(왼쪽)이 김명연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으로부터 대통령 명의의 축하 난을 전달받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보협 제공
대통령이 국보협 회장에게 축하 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은 통상 국회 의장·부의장 선거 당선자나 국회의원 당선자 등에게 축하 난을 전달한다. 하지만 보좌진협의회 회장 선거 당선자에게 축하 난을 보낸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국보협 선거의 당선자인 오 보좌관에게 대통령 축하 난이 전달된 것은 그만큼 대통령실이 국회 보좌진들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고 챙기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보협 내부에서도 보좌진협의회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방증하는 일이라며 기뻐하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대통령은 비슷한 시기에 당선된 민주당보좌진협의회 이정효 회장에게는 축하 난을 보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총선 후 야당과의 소통 강화를 이야기했던 만큼 여당 보좌진만을 챙긴 점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서 야당인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 명의의 축하 난을 거부하는 ‘릴레이 난 거부 사태’가 발생했던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대통령실이 야당 측에 축하 난을 보내는 것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