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편들지 말라” 누리꾼 지적에 안철수 “저의 편은 국민”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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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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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SNS에 달린 누리꾼 비판에 “제가 국민의 편인 것 알 수 있다”
사직서 마감 기한 지나도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들…安, “대란의 끝이 보이지 않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사직서 처리 마감 시한 후에도 의료 현장에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 앞에서 정부의 변화된 사고방식을 촉구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의사 편들지 말라’는 누리꾼 핀잔에 “저의 편은 국민”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의제 제한 없이 정부는 의료계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달린 ‘똑똑한 척, 의사 입장을 편들지 말라’는 누리꾼 댓글에 “‘신해철법’ 통과 주도한 것 찾아보시면 금방 제가 의사편이 아니라 국민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른 누리꾼의 ‘신호탄은 2월에 쏘아 올려졌다’며 ‘어디 가서 의사였던 적 있다고 하지 말라’는 비판에도 그는 “발표 직후 안 된다고 홀로 주장했고 합의를 위한 수십번의 미팅을 노력했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안 의원을 겨냥한 댓글에는 ‘안철수 의원이 용기를 내서 가장 바른 의견을 주장했다’, ‘칭찬은 아니어도 비난은 하지 말자’, ‘안철수 의원은 언제나 국민 편’ 등 반박이 이어졌다. 대체로 안 의원 지지자로 추정된다. 안 의원이 언급한 이른바 ‘신해철법’은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을 말한다. 의료사고로 인한 피해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구제하고 보건의료인의 안정적인 진료 환경 조성을 위해 제정됐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전공의에 대한 정부의 달라진 사고방식을 촉구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달린 비판에 댓글을 달았다. 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정오 기준 전체 211곳 수련병원 전공의 출근율은 8.4%(1만3756명 중 1155명)에 그쳤다. 지난 12일 기준 전공의 출근율(8.1%·1111명 출근)보다 44명 많아졌을 뿐이다. 대부분의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으면서 1만명 무더기 사직이 불가피해졌는데, 적잖은 전공의들이 복귀는커녕 하반기 결원 모집에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의료대란은 지속할 전망이다.
 
안 의원은 “끝내 전공의는 돌아오지 않았다”며 “의료대란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어 “만 명에 가까운 전공의가 일괄 사직 처리되면 의료공백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며 “전공의는 전문의가 되기 위한 수련 과정이므로, 결국 만 명의 전문의가 몇 달 만에 우리 의료체계에서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오는 9월 복귀 전공의 수련 특례 적용 방침 등에는 ‘시간 끌기’이자 ‘돌려막기’ 수준이라면서, “필수 과목과 지방 의사 부족을 해결하려 의대 증원을 추진했는데 역설적으로 인기 과목 쏠림이 심해지고 지방 의료부터 무너지는 상황을 앞두고 있다”고도 안 의원은 짚었다.
 
계속해서 중증 환자 치료 역량 제고를 위한 의사·간호사 교육 훈련 강화와 함께 전문의 중심 병원 운영 방안에는 “당장의 전문의 배출이 불가능하다”며 ‘어불성설’이라 비판하고, “9월 전공의 모집 때 많은 수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린다거나 지방 병원 전공의를 서울로 데려다 돌려막겠다는 땜질식 사고방식부터 접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의료수가와 법 정비 논의도 해결책 모색 과정에서 같이 다뤄져야 한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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