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 비관’ 30대의 만취 방화에… 아파트 주민 132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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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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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옷가지 불붙여… 긴급체포
연기 흡입 70대 여성 병원서 치료
노원서도 10대 방화로 30명 대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에서 신변을 비관한 30대 남성이 불을 질러 주민 13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9분쯤 동대문구 장안동의 21층짜리 아파트 9층에서 옷가지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방화를 저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30대 남성 황모씨를 긴급 체포했다.
서울 동대문구 아파트 화재 현장 모습. 연합뉴스TV 보도화면 캡처
경찰 조사 결과 황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신변을 비관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계기가 될 만한 이웃 간 불화 등은 드러나지 않았고 (황씨의) 개인적인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동대문소방서에 따르면 이 화재로 아파트 주민 132명이 대피하고 70대 여성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집기류 등이 타 약 22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은 인력 145명, 장비 26대를 투입해 사고 당일 오후 9시12분쯤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호실 밖으로 불이 옮겨붙지 않아 피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서울 노원구에서도 10대 남성이 아파트에 불을 질러 경찰에 입건됐다.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48분쯤 상계동 15층짜리 아파트 4층 현관문 앞에서 불이 나 약 15분 만인 오후 6시4분쯤 진화됐다.

아파트 주민 30명이 자력 대피했고, 연기를 마신 1명도 현장에서 처치를 받고 회복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에어컨과 냉장고 등 가재도구가 불에 타 1083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방화를 저지른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추후 방화 이유 등 자세한 범행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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