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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CT 최종 시험서 6발 명중
美 해군수장 직접참관 등 관심
수출 성사 땐 글로벌 수요 늘 듯
국산 유도 로켓 비궁이 미국 국방부 주관 시험평가에서 성능을 인정받았다. 국산 유도무기가 처음으로 미국에 수출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LIG넥스원에 따르면, 2.75인치 유도 로켓 비궁이 12일 미 국방부가 하와이 해역에서 주관한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시험발사에서 6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FCT는 미 국방부가 전 세계 동맹국 방산기업이 가진 우수 기술을 평가해 미군이 추진하는 개발·획득사업에 연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비궁은 2019년 미 FCT 프로그램 대상 무기체계로 지정된 이후 이번 최종 시험까지 단 한 발의 오차도 없는 명중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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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의 모습. LIG넥스원 제공 |
이번 시험평가 성공은 군과 관계기관의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비궁을 미국 텍스트론 무인수상정에 탑재가 가능한 발사체계로 통합하고 해상 운용성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지원이 있었다고 LIG넥스원은 설명했다. 한국 해군의 4900t급 상륙함인 천자봉함이 비궁 발사대와 함께 미국 무인수상정을 태평양의 미국 해역으로 옮기기도 했다. 이번 마지막 FCT 사격 시험에는 리사 프란체티 미 해군참모총장이 시험평가 참관을 위해 헬기를 타고 천자봉함을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LIG넥스원은 이번 시험발사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과의 수출 계약 체결에 주력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부터 미 해군과 소요 제기 활동에 착수, 미 해군이 검토 중인 무인화 운용 개념에 발맞춰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미 해군 소요 제기, 예산 확보, 계약 검증 등의 단계를 거쳐 미국 수출이 성사되면 세계 각국에서 비궁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은 자사가 개발한 중형급 정찰용 무인수상정(해검) 플랫폼을 기반으로 비궁을 비롯한 다양한 임무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중동지역에 수출형 모델을 제안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협의도 이뤄지고 있다.
LIG넥스원 신익현 대표이사는 “방위산업 불모지였던 나라에서 반세기 만에 미국에 유도무기를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은 자주국방 실현과 K방산 성장을 향한 정부와 군, 기관, 업계의 노력과 염원이 모인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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