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재원 “이재명은 얼마든지 한 손으로 해결… 그냥 둬서 이렇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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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5. 오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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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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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에서 “李 교도소 가는 날, 여러분에게 잔치국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1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천안=뉴스1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15일 “이재명 대표가 교도소에 가는 날, 제가 여러분들에게 잔치국수 하나씩 드리겠다”고 소리 높여 외쳤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 무대에 올라 “이재명 대표는 강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역설했다. 이어 “제가 보기에는 얼마든지 우리 한 손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우리가 단지 싸우지 않고 그냥 둬서 이렇게 됐다”고 강조했다.
 
검사 출신인 김 후보는 연설을 시작하며 자신을 보수의 ‘최강 공격수’라고 소개했다.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궤멸하다시피 당이 패했다며 잠시 돌아본 그는 곧장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겨냥하고,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전과 4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곧 교도소에 갈 사람’이라 말했다. 두 사람이 국회를 점거하고 정부의 발목을 잡는다고 주장을 펼치면서는 “국정을 마비시키고, 이제는 대통령 탄핵까지 외친다”고도 쏘아붙였다.
 
일선 현장에서 만난 국민들에게 ‘왜 민주당과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느냐’ 등 말을 듣는다는 취지로 전한 김 후보는 전날 유세 중 총격을 받아 귀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파이트(fight·싸우자)’를 거듭 외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를 떠올렸다. 그리고는 “우리도 제대로 싸워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우리 당이 언제 어떻게 싸워야 할지 제가 (앞에서)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대목에서 전당대회를 둘러싼 ‘집안싸움’ 우려를 떠올린 듯 “저는 대한민국의 적과 싸우겠다”며, 이 전 대표와 조 전 대표에 이어 정청래 민주당 수석 최고위원까지 저격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표는 자기가 교도소에 가기 싫어서 온갖 거짓말을 하고 재판을 늦추고 있다”며, 조 전 대표를 놓고는 “그냥 둬도 곧 교도소에 간다”고 신경 쓰지 않는다는 식으로 반응했다. 자기를 최고위원으로 뽑아주면 정 최고위원을 ‘묵사발’ 내겠다는 말도 그는 더했다.
 
민주당과 혁신당 겨냥에 대부분 시간을 쓴 김 후보는 “저는 충청인의 마음속에 ‘충청 대망론’이 끓는 것을 안다”며 “영남의 유일한 후보 김재원이 ‘충청 대망론’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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