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韓에 조금만 비판적이면 60대 여성 중심으로 강한 댓글량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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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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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CBS 라디오서 “보수 진영 일반 기사와 다른 연령층과 성별 댓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2일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관련 기사 댓글을 보면 특정 연령대와 성별이 눈에 띈다며 무척 흥미로워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 위원장이 기사에 등장하면 보수 진영에 있는 일반적인 기사의 댓글과는 약간 다른 연령층과 성별이 댓글을 단다”고 말했다. 이어진 ‘지금을 말하는 건가, 아니면 쭉 그래왔다는 건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아예 네이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조금만 비판적인 기사가 올라오면 60대 여성을 중심으로 해서 굉장히 강한 댓글량이 잡힌다”고 답했다. 네이버에서는 기사에 댓글 단 누리꾼들의 연령대 분포와 성별 비율이 나타난다.
 
진행자의 ‘이준석 의원에게는 젊은 층, 특히 남성 지지자가 많은 것처럼 특성들이 다 있지 않나’라는 반응에 ‘좌표 찍기’를 언급한 이 의원은 “‘재명이네 마을’이나 ‘위드후니’인가, 그런 곳들에서 ‘화력 지원해주세요’ 이정도 하는 것일 것”이라고 짚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은 네이버에 있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카페이며, ‘위드후니’에서는 한 후보 지지자들이 활동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재명이네 마을’ 회원 수는 약 21만명, ‘위드후니’는 약 9만명이다.
 
이 의원의 ‘화력 지원해주세요’라는 표현은 특정 인물 지지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인물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댓글’이나 ‘좋아요’를 요청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이를 이 의원이 문제 삼은 것은 아닌 듯하다.
 
이 의원은 “그걸 넘어서서 국정원 댓글 사건 때 주목했던 것처럼 공무원이 (여론을 조성) 했느냐, 그다음에 누가 돈 받고 했느냐 이게 문제”라고 강조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한 후보 측의 설전을 언급하는 대목에서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11일 한 후보의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 관계자들에게서 받았다며 4건의 문자 메시지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했다. ‘이런 컨텐츠 기획·제작해서 활약상 보고 중’이라는 말과 당시 한 후보를 홍보하는 유튜브 쇼츠 영상 공유 등이 지난해 5월16일부터 같은 해 11월6일 사이에 있었다는 주장이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1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도 “(사실이 아니라면) 본인이 직접 나서서 고소하면 해결되는 문제”라 날을 세우면서, 해당 활동을 펼친 사람 중에 전·현직 공무원이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SNS에서 자신은 ‘마타도어(흑색선전)’를 하지 않는다며 이중적인 모습을 바로잡는 것이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날을 세운 터다. 한 후보 캠프의 정광재 대변인은 “법무부 장관에게 (여론 동향을) 보고 드린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장 전 청년최고위원 고소 여부를 검토 중이라 알리고 있다.
 
이 의원은 이를 두고 라디오에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신빙성을 어디까지 두느냐의 문제”라며 “이런 지금 증언들이 너무 구체적”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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