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무기한 총파업’ 돌입…창사 55년 첫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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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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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손실 임금 보상해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8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화성=이재문 기자
삼성전자(005930)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전삼노는 “1차 총파업 이후에도 사측의 대화 의지가 없음을 확인해 2차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한다”며 △전 조합원 노조창립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베이스 업(Base-UP) 3.5% 인상 △성과급(OPI·TAI) 제도 개선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한 모든 조합원 경제 손실 보상 등을 내걸었다.
 
이번 2차 총파업은 오는 11일부터 진행된다. 삼성전자 창사 55년 만의 첫 무기한 총파업이다.
 
이들은 “(1차 총파업으로) 분명한 라인의 생산 차질을 확인했고 사측은 이 선택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파업이 길어질수록 사측은 피가 마를 것이며 결국은 무릎을 꿇고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측은 대화하지 않고 부서장들을 앞장세워 파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법적인 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써서 응징할 것이며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상쇄하는 안건이 나오기 전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도 파업 참여를 독려했다. 전삼노는 “파업 참여에 대한 망설임은 결과를 지연시킬 뿐이다. 우리의 목표와 승리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합원들에게는 △지치지 않기 △집행부 지침 전까지 절대 출근 금지 △파업 근태 사전 상신 금지 및 타결 이후 상신 등의 지침도 알렸다.
 
한편 전삼노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핵심 사업인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단기 파업에 대한 대응은 가능하더라도 장기화할 경우 생산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작지 않다. 특히 전삼노 조합원의 대부분은 반도체(DS) 부문 소속이다.
 
삼성전자 측은 1차 총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여부에 대해 “노조가 '3일 파업'을 예고했고 회사는 이에 따른 사전 대비를 해 생산 차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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