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 찬 카트만 덩그러니…시식 얌체족 막을 수 없나요? [수민이가 화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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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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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하루종일 내린 8일 오후 서울의 A대형마트 식품매장. 저녁 시간대를 앞두고 고객들로 크게 붐비는 가운데 각종 제품을 담은 카트 한 대가 눈에 띄었다. 카트 안에는 생닭과 장어, 우유, 요구르트, 콩나물 등 신선식품과 자두, 방울토마토 등 제철 과일이 가득했다. 기자가 식품매장을 한 바퀴 도는 동안 ‘문제의 카트’는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무슨 일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얌체 쇼핑족’의 행태다.
 
서울의 A대형마트에 방치된 쇼핑 카트. 카트 안에는 각종 신선식품과 과일 등이 담겨 있다.
‘얌체 쇼핑족’은 상품을 가득 담은 카트를 끌고 다니며 다양한 시식 행사를 즐기는 습성이 있다. 마트내 한적한 공간에서 카트에 담은 제품을 꺼내 먹기도 한다. 고객으로 가장한 탓에 누구도 제지 할 방법이 없다.
 
문제는 고객이 카트를 놓고 사라진다는 것이다. 카트가 오래 방치될 경우 정육, 채소, 과일 등의 신선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이들 제품은 모두 폐기 대상이다.
 
물질적 손해는 대형마트측이 고소란히 떠안아야 한다.
 
A대형마트 관계자는 “일부 ‘얌체 고객’은 무더위를 피하면서 다양한 시식행사를 즐기기 위해 고객으로 가장 한다”며 “각종 제품이 담긴 카트는 매장 내 한적한 곳에 놓고 사라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라진 고객은 반복해서 매장을 찾지 않는다”고 혀를 찼다.
 
B대형마트 관계자는 “한 동안 자취를 감춘 얌체 쇼핑족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며 “이들을 적발하기 위해 CCTV 등을 수시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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