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2분부터 2시 42분까지 1시간 동안 전북 군산(내흥동)에 131.7㎜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군산 연 평균 강수량(1246㎜)의 10%가 넘는 비가 1시간 사이 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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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새벽 충남 서천에 한 시간 동안에만 111.5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3시께 침수된 서천군 일대 도로. 독자 제공. 연합뉴스 |
군산 어청도엔 9일 오후 11시 51분부터 1시간 동안 146.0㎜가 내렸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값이라 ‘공식순위’는 아니지만, 기상청 관측자료로 확인되는 범위 내에서 1시간 강수량으로 역대 최다로 추정된다. 1시간 강수량이 140㎜를 넘긴 적은 1998년 7월31일 전남 순천(주암면)에 145㎜가 내린 것이 유일하게 확인되는 기록이다. AWS 관측값은 관측 환경이 유인(有人)관측소 등에 비해 나쁜 경우가 있고, 관측장비가 설치된 지 기간이 짧아 누적 자료가 적은 탓으로 기상기록 순위나 전국 평균치를 산출할 때 전부 포함하지는 않는다.
군산 외에도 충남, 경북 등 수도권 북부와 강원 북부 정도를 제외한 전국 여러 지역에 폭우가 내렸다. 1시간 강수량이 100㎜를 넘은 지역만 꼽아도 전북 익산(함라면·125.5㎜), 충남 서천(111.5㎜), 부여(106.0㎜) 등 5곳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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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북 군산시 일대에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중앙로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군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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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내린 폭우로 전북 군산시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
오전 8시 기준으로 비구름대는 남해안과 제주 사이까지 남하해 일부 남부지방을 빼고는 소강상태다. 기상청은 이날 밤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내릴 비의 양은 제주(11일까지)·대구·경북 남부·경북 북동산지·경북 북부동해안 20~80㎜(대구 많게는 100㎜ 이상), 경북 중남부내륙·경북 남부동해안 최대 100㎜ 이상, 전북 북동부 10~60㎜, 경북 북부내륙·울릉도·독도 10~40㎜, 충청권 5~30㎜, 수도권·강원·전북 5~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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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쏟아진 10일 대구 군위군 효령면 성리 농경지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
11일부터는 장맛비는 잠시 멈추고 대신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오겠다. 소나기 구름이 발달하면 좁은 지역에 비가 일시적으로 강하게 쏟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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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이날 낮 최고기온은 24~31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낮에 기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전역과 경기 북부 전역 및 일부 남부(평택, 용인, 이천, 안성, 여주), 강원영서(횡성, 화천, 홍천평지, 춘천)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