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강릉서도 고령 운전자 돌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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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탑승자 6명 부상 치료중

최근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로 경각심이 고조된 상황에서 부산과 강원에서도 고령 운전자가 모는 차량이 아파트와 주택 등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크게 다치거나 숨진 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번 사고에서도 운전자가 ‘차량 급발진’을 주장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돌진해 아파트 놀이터 담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사상경찰서 제공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13분 사상구 엄궁동의 한 아파트 앞 주차장에서 70대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아파트 놀이터 담벼락을 들이받았다. 당시 놀이터에 아이들이 없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A씨와 70대 여성 동승자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A씨는 음주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차량에 부착된 블랙박스엔 사고 직전 A씨가 당황스러워하는 음성이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급발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아파트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과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결과, 승용차 속도가 시속 30㎞ 정도로 빠르지 않았다. 사고 직전 차량이 갑자기 급가속하며 치고나가는 모습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강원 강릉시에서도 60대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주택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7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리의 한 회전교차로에서 60대 여성 C씨가 몰던 승용차가 인근 주택으로 돌진했다. C씨를 비롯해 10대 3명과 유아 2명 등 차량 탑승자 6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승용차는 최대 승차 정원 5명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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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회부 오성택 기자입니다. 우리 주변 다양한 소식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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