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싸니 올여름 휴가는 일본?”… 40도 넘는 폭염에 사망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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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후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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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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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쿄신문 갈무리
 
30대 직장인 A씨는 올 여름 휴가를 일본으로 정했다가 취소했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다 보니 국내 여행과 비용 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일본 여행을 알아보고 있었으나, 일본에 이상 고온이 이어지고 사망자가 속출하자 계획을 수정했다.
 
일본은 지금 올해 처음 기온이 40도를 기록하며 폭염으로 펄펄 끓어오르고 있다.
 
특히 섬나라의 특성상 습도가 매우 높아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높다.
 
7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8분쯤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의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를 돌파하며 올해 들어 일본에서 처음으로 40도를 넘었다.
 
시즈오카시의 이날 기온은 일본 기상청이 1940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1시 반까지 각지 최고기온은 야마나시현 오쓰키시가 38.8도,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가 38.6도였다. 여기에 습도까지 더해져 체감온도는 40도를 육박했다.
 
일본 기상청은 서일본과 동일본의 넓은 지역이 태평양 고기압에 덮여 각지에서 기온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과 환경성은 “기온뿐 아니라 습도도 높아 열사병의 위험이 크다며 수도권인 도쿄도와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을 비롯해 군마현, 시즈오카현, 오키나와현 등 2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열사병 경계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특히 농사일하던 고령자가 열사병으로 보이는 증상으로 숨지는 등 무더위로 인한 사망자도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 일본의 6∼8월 평균 기온은 평년 기준치를 1.76도 웃돌 189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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