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병원 연료 고갈… 48시간 내 문 닫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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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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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경 장악 후 구호품 공급 막혀
각계 우려에도 네타냐후 전쟁 강행 의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가자지구 내 의료기관이 발전기 가동 연료 부족 등의 이유로 멈출 위기에 처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발전기 가동에 필요한 연료가 떨어지면 병원, 보건소 등의 운영이 48시간 이내에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 내 병원으로 옮겨진 팔레스타인 부상자.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지난달 가자지구 내 국경을 장악하면서 가자지구 내로 들어오는 식량과 연료, 의료품 등의 공급이 막혔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4명의 병사가 사망하자 구호품 전달 통로인 케렐 샬롬 국경 검문소와 라파 검문소를 폐쇄했다. 현재 미국이 가자지구 해안에 설치한 임시부두도 기상악화 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는 심각한 의약품과 연료 부족으로 인명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을 이끈 마틴 그리피스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이 퇴임하며 가자지구 구호작업에 불확실성이 늘어날 전망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아직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IDF)은 이 같은 우려에도 하마스 소탕을 위한 전쟁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IDF는 가자지구 북부 셰자이야 지역에서 작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전황 평가 회의를 열고 “하마스에 대한 절대적인 승리”를 다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으로 이날까지 팔레스타인 주민 3만7877명이 죽고 8만6969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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