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패하면서 미국 민주당 내에서도 후보 교체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어린 시절 이웃 친구이자 오랜 지지자도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시인·소설가이자 버몬트주의 미들버리대에서 강의하고 있는 제이 파리니는 토론 다음 날인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조에게, 이제 떠날 시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공개서한을 보냈다. 파리니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미국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서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낸 이웃 친구이자 후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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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
파리니는 토론장에서의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은 늙고 창백하고 연약해 보였으며 발언 역시 두서없고 앞뒤가 맞지 않았다면서 “조, 당신은 진정성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며 “나라와 당을 위해 그렇게 해 달라. 사기꾼이자 협잡꾼인 트럼프가 또 다른 4년을 집권할 것이라는 위협은 실존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파리니는 또한 민주당 지도부가 나서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물러나라고 해야 한다면서 “당 지도부의 말을 듣는 것은 조 당신에게 달렸다”고도 했다.
한편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하야를 끌어 낸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장은 28일 MSNBC에 출연한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TV 토론을 현장에서 지켜봤다고 밝히며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에 대해 “믿을 수 없었다”며 “그(바이든)와 민주당에 정치적 수소폭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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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 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