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N, 美 ‘구름 위 레이스서 전기차 왕좌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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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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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 출전 기염

굴곡진 로키산맥 오르내리는 난코스
비개조·개조차량 부문 참가 최고기록
성능·안정성 ‘세계 최고 전기차’ 입증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N이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의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양산형 전기차 중 역대 최고 성적으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출시 갓 1년 된 아이오닉5N이 ‘고성능 전기차’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세계적인 입지를 탄탄히 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N이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에 처음 출전해 양산형 전기차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을 주행하는 아이오닉5N 타임어택 스펙. 현대차 제공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은 이름 그대로 로키산맥의 파이크스 피크 봉우리를 오르내려 ‘구름 위의 레이스’라고도 불린다. 1916년 처음 시작돼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모터스포츠다.

해발 2862m에서 경기를 시작해 4302m에 위치한 결승선까지 총 길이 19.99㎞의 오르막 구간으로 이뤄졌다. 156개의 굴곡진 코너가 있어 내구성과 안정성을 갖춰야 완주할 수 있는 높은 난도의 코스로 이름 높다.

현대차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을 활용해 이번 대회 익스히비션(전시) 부문에 양산형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크로스오버 개조와 비개조 차량으로 참가했다.

개조 차량으로는 아이오닉5N을 기반으로 험난한 레이스에 최적으로 세팅된 ‘아이오닉5N 타임어택(TA) 스펙(Spec)’ 차량을 선보였다. 이 차는 양산 차량과 동일한 고용량 배터리와 고출력 모터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변경으로 출력을 일부 증대해 최대 687마력(기본모델 650마력)을 낸다.

양산형 전기차 개조 차량으로 참가한 아이오닉5N 타임어택 스펙은 현대차 월드랠리팀 다니 소르도의 노련한 주행으로 9분30초852의 최고 기록으로 완주에 성공했다. 종전 양산형 전기차 개조 차량 세단 최고 기록인 9분54초901을 경신한 것이다. 이 차량은 올해 참가 차량 중 종합순위 3위도 차지했다.

비개조 차량으로 참가한 아이오닉5N은 자동차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론 자라스가 드라이버로 나서 10분49초267의 기록으로 기존 비개조 양산형 전기차 세단 최고 기록(11분2초801)을 넘어섰다.

전기차만의 기능도 발휘됐다. 아이오닉N은 배터리 최적 온도 조절을 통해 약 20㎞ 코스를 성능 저하 없이 완주하고 관람객의 안전과 흥미로운 볼거리 제공을 위해 실제 엔진 사운드와 유사한 ‘N 액티브 사운드’ 기능 등을 활용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오닉5N은 현대차의 유산을 계승하면서 내연기관과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한 N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다. 84㎾h의 고출력 배터리와 고성능 EV(전기차)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 N 전용 기술들을 적용해 주행 성능을 끌어올렸다.

아이오닉5N은 고성능 전기차로서의 강점을 인정받아 유력 자동차 상도 여러 차례 수상했다. 올해 3월 열린 ‘2024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고성능차’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영국 매체 톱기어가 주관하는 ‘2024 톱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 ‘최고의 핫 해치 전기차’로, 영국 매체 카 매거진의 ‘세계 최고의 고성능 전기차’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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