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다시 미국行… SK그룹 반도체·AI 집중 전략 나올까

입력
기사원문
이동수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시장을 점검하고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고 21일 SK그룹이 밝혔다. SK그룹이 28∼29일 열리는 그룹 경영 전략 회의에서 대대적인 구조 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떠난 ‘반도체·AI’ 출장으로, 두 분야 외의 신규 투자는 원점 재검토하고 기존 투자들을 과감하게 정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미국 방문 기간 중 현지 빅테크 주요 인사들과의 회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뉴스1
최 회장의 미국 출장은 지난 4월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와의 회동 후 약 2개월여 만이다. 이번 출장에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인프라 담당) 등 SK그룹의 AI·반도체 관련 주요 경영진도 동행한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SK그룹의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방문 지역도 빅테크가 모인 새너제이의 실리콘밸리에 국한하지 않고, 현지 파트너사들이 있는 미국 여러 곳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AI에 필요한 모든 생태계를 육성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시스템 구현에 필수적인 초고성능 AI용 메모리 제품 고대역폭메모리(HBM) △AI 서버 구축에 최적화된 고용량 DDR5 모듈 및 엔터프라이즈 SSD(eSSD) 등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앞세워 글로벌 AI용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뉴시스
서비스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서비스 ‘에이닷’이 개인비서 기능으로 400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끌어 모았으며, SK그룹의 에너지·자원 사업역량을 한데 모은 ‘클린에너지솔루션’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청정 에너지 확보와 전력 사용 절감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6일 대만에서 웨이저자 TSMC 신임 회장과 만나 “인류에 도움되는 AI 초석을 함께 만들자”며 SK의 AI 방향이 ‘사람’에 있음을 강조했다. 미국 AI·반도체 빅테크 경영진들도 최근 인류의 미래에 공헌하는 AI를 강조하고 있어, 최 회장과 이와 관련한 여러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올해 4월 미국, 6월 대만에 이어 다시 미국을 방문해 AI 및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는 AI 및 반도체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시간과 자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