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작가 정순원, <길을 걷는다· Meditation> 시리즈 전 24일부터 갤러리 LP서울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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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6.21.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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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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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색채의 작가’ 정순원이 <길을 걷는다_Meditation> 를 주제로 한 전시회를 연다. ’갤러리 LP서울’의 서울 삼청동 이전 개관 기념전도 겸한 이번 전시에서 정순원은 지금까지의 작품세계와는 색채와 기법에서 완연히 다른 20여점을 선보인다. 지난 30년 동안 15회 개인전을 통해 정순원의 색채는 어떤 사이클을 두고 반복되고 있으며 기법에서도 엷은 색채를 계속 덧칠하는 <스푸마토 기법> 위주였으나, 이번 작품들은 꽤 두께감이 느껴지게 질료를 쌓는 <마띠에르 기법>을 구사하여 화면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길을 걷는다- Meditation> 시리즈 주요 작품
작가에 따르면 블루는 구도(求道)의 색이며 우주의 에너지를 모으는 가장 신비로운 이데아의 색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등장하는 무채색 계열의 회색톤과 갈색 계열의 브라운톤의 조합은 동양의 정신 공간 즉 여백을 표현하고 대지의 기운과 생명을 노래하기 적합한 색이라는 것이다.
 
정순원 작가
정순원은 “이북과 경계한 파주에 작업실이 위치하고 있다. 동틀 무렵 걷는 아침 산책길(재두루미길)에서 철책선 너머의 임진강과 하늘 풍경을 만난다. 이곳에서의 해질녘 풍경은 그저 황홀하다. 이 풍경과 나의 마음과 작업이 무척 닮아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갤러리LP서울’ 이경희 대표는 “지난해 우연히 들른 파주 소재 작가의 작업실에서 치열한 직장생활에서도 예술의지를 놓지 않고 작업해온 그의 다양한 많은 작업과 은퇴 후 은둔자로 작업하는 작가를 세상에 알리고 싶어서 국내외 아트페어에 동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순원은 경기도 파주의 들녘을 산책하며 명상과 작업구상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흐름에 영향받지 않는 독창적인 그만의 세계를 작품에서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 LP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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