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정체 내실 기회”… 사업 비전 제시
![]() |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스틱 다이내믹스 포럼’에 참가한 장인화(사진) 포스코그룹 회장은 행사 주최자이자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 월드 스틸 다이내믹스(WSD)의 필립 엥글린 사장이 향후 전기차 시장 전망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장 회장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기)의 시기를 내실을 다지기 위한 기회로 삼아 신규 투자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 회장의 발언은 지난 3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차전지소재사업을 그룹 근간인 철강 사업과 함께 ‘쌍두마차’로 내세운 것처럼, 그룹 내 이차전지소재사업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한 것이다.
장 회장은 포럼 기조연설에서도 철강과 함께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기반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원료부터 양·음극재, 차세대 배터리 소재기술 개발까지 풀 벨류 체인을 완성하기 위해 리튬·니켈 등 원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흔들림 없이 투자할 것을 다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전기차 시장 캐즘으로 가격이 내려간 리튬 염호·광산 등의 추가 매입을 검토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칠레 정부 인사들과 잇따라 접촉한 바 있다.
취임 직후 100일간 그룹 내 사업장을 차례로 방문하는 ‘현장경영’에 돌입한 장 회장은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를 중점적으로 방문하며 “이차전지소재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장 회장은 이차전지소재와 함께 기업 조직문화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임원부터 솔선수범한다는 차원에서 임원 급여를 최대 20% 반납하고 임원 대상 주식 보상 제도인 스톡그랜트를 폐지했다. 포럼에선 미래 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포스코가 게임업계와 협업해 선보인 애니메이션 광고 ‘판타스틸’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