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설? 한남관저서 ‘다리 벌린 걸음’ 尹 추정 남성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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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09. 오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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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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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수사본부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2차 시도가 임박한 가운데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이어지는 보조 출입문을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들이 쇠사슬로 묶고 있다. 경호처는 관저 입구와 외벽에 원형 철조망도 새로 설치했다. 윤성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도피설이 제기된 가운데 8일 낮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카메라에 잡혔다.

오마이TV가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이날 낮 12시 53분쯤 경호처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 3~4명과 함께 관저 입구 쪽으로 내려왔다. 이곳은 3차 저지선이 구축된 삼거리 관저 앞길이다. 특히 해당 인물은 윤 대통령처럼 양팔과 다리를 넓게 벌리며 걸었다.

이후 윤 대통령으로 추정 인물은 주변을 둘러보며 경호 인력으로 보이는 남성들을 향해 손으로 뭔가를 지목하면서 지시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 그는 약 7분쯤 이곳에서 머물다 다시 관저 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다만 이 남성이 실제 윤 대통령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 도주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군 관계자로부터 윤 대통령이 용산 관저를 빠져나갔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같은 당 전현희 의원도 “내란 수괴 윤석열이 이미 관저에서 도주했다는 제보들이 있다”면서 “사실이라면 참으로 추하고 비겁한 모습”이라고 했다.

전날 오동운 공수처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 대통령이 도주했을 가능성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여러 가능성 중에 숨거나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맞다”고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날 도피설에 대해 “어제저녁에 대통령을 만나 뵙고 왔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비상 계엄 사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윤 대통령이 이번에 카메라에 포착한 것은, 도주설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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