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데이’ 직전, 거대한 용 모양 ‘새 떼’ 발견

입력
수정2025.01.05. 오전 11:27
기사원문
이소현 기자
TALK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용 모양을 이룬 거대한 세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CCTV 정밀 분석…검은 형태 물체 포착

"수백 마리·수백 미터 이상 무리 추정"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관련, 사고 직전 여객기 동체의 10배쯤 되는 규모의 새 떼가 사고 여객기와 충돌한 걸로 추정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앞서 사고 여객기는 난달 29일 오전 8시57분쯤 무안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활동주의’ 알림을 받았다. 2분 후 조종사는 ‘메이데이’를 세 차례 외친 뒤 관제탑에 조류와 충돌했다고 교신했다.

이와 관련해 SBS는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CCTV 영상의 화질을 개선해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5일 이 영상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 주변에 새 떼로 추정되는 검은 구름 형태의 물체가 포착됐다.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 소장은 "구름이나 연기가 아닐 것"이라며 "자유 비행을 하며 형태를 계속 바꿔가면서 날아다니는 게 보이기 때문에 새 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학 관점에서 봤을 때 새가 몇 마리 있다고 해서 저렇게 시커멓게 생기지는 않는다. 무리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야지만 저 정도 생길 것 같다"며 "지금 비행기보다도 더 큰 무리가 비행기하고 충돌하는 거로 봤을 때는 수백 마리 이상이 비행기 쪽으로 날아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SBS 캡처


새 무리의 특징인 V자 대형을 갖춘 대규모 새 떼로, 여객기 동체 크기의 10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됐다.

황 소장은 "(새 떼가) 뱀처럼 형상이 보인다"며 "비행기가 여기에 한 10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 제가 볼 땐 수백 미터 이상의 무리일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여객기는 조류 충돌 이후 양쪽 엔진 모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새 한두 마리가 엔진에 흡입된 게 아니라 거대한 규모의 새 떼 중 상당수가 빨려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SBS는 전했다.

기자 프로필

TALK

유익하고 소중한 제보를 기다려요!

제보
구독자 0
응원수 0

살고 싶은 집, 사고 싶은 집. 건설 부동산을 취재합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