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 연기가 가득’… 비상착륙한 스위스 항공기, 남성승무원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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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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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 연기가 가득찬 스위스국제항공 비행기.데일리메일 캡쳐
스위스국제항공 비행기가 기내 연기 유입으로 오스트리아에 비상 착륙한 사건에 대해 현지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일 오스트리아 그라츠주 검찰청은 승무원 1명이 사망한 스위스국제항공 LX1885 비상착륙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비행기는 지난해 12월 23일 승객 74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우고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스위스 취리히로 향하던 중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항공사에 따르면 당시 운항 중 갑자기 많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조종실과 객실 내로 연기가 유입되자 그라츠 공항에 긴급히 착륙했으며 승객들은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비행기에서 탈출했다. 연기를 마신 승무원과 승객 1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 중 남성 승무원 1명은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전날 숨졌다.

기내 연기 발생으로 비상착륙한 스위스국제항공 비행기트위터 캡쳐
그라츠주 검찰은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사망자가 나온 만큼 비행기 유지·관리에 과실이 발견된다면 형사 소추 절차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해당 비행기는 에어버스 A220 기종으로, 엔진 결함 사례가 종종 발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엔진 문제 등 사건의 원인이 될 만한 사항들을 우선 확인하고 항공사·비행기 제조사 측의 과실이나 관리의무 위반이 있는지를 따져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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