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16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영광 방문
열성 지지층, 공휴일·빗속에도 "이재명"·"장세일" 연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열성 지지자들이 3일 전남 영광에 모여 10·16 재·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힘을 보탰다.
이 대표는 10·16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오전 10시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전남 영광 남천사거리를 방문했다.
공휴일에 비까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남천사거리는 이 대표를 보러온 지지자들로 가득했다. 귀퉁이마다 몰린 인파가 차도까지 튀어나와 교통경찰 등 안전유지 인력이 곳곳에 투입될 정도였다. 광주시민발전연합회 등은 "대표님 힘내세요", "이재명과 함께 더불어 광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트럭 맞은편에 자리했다. 서영교 전 최고위원은 "5분만 있으면 우리가 사랑하는 이재명 대표가 온다"며 호응을 유도했다.
오전 10시2분 현장에 도착한 이 대표가 장 후보와 함께 유세트럭 위에 오르자 남천사거리는 함성과 박수 소리로 가득찼다. 지지자들은 "이재명", "이재명 대통령", "장세일 화이팅" 등을 외치며 이 대표의 영광 방문을 반겼다.
남천사거리에 이어 방문한 법성포 굴비거리에서도 이 대표 지지자들의 응원은 이어졌다. 더 굵어진 빗줄기에도 지지자들은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쓰고 45여분 간 이어진 굴비거리 유세에 힘을 보탰다. 선창과 후창을 나눠 "이재명"과 "장세일"을 연호하는 한편, 한 가게에서 이 대표가 굴비 한 두름을 구매하고 나왔을 때는 우레와 같은 환호성을 보냈다.
열띤 응원에 화답하듯 이 대표는 남천사거리에서 30여분 간 목청을 높여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 순간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국민을 배반하고 주어진 권력과 국민이 낸 세금으로 사익을 도모하는, 공복으로서의 자격을 완전히 상실한 그들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이번 총선이 1차 정권 심판이었다면 이번 보궐선거는 2차 정권심판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호남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조국혁신당을 향해서는 "앞을 향해 내야 할 창으로 옆을 찌르면 전쟁이 되겠나. 소탐대실하지 않아야 한다"며 민주당을 향한 투표 결집을 요청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재보궐선거가 진행되는 네 곳에 전국 각지의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응원차 달려오고 있다"며 "그 마음들을 모아 민주당 구성원 모두 전력을 다해 재보궐선거 승리를 만들어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선거가 치러지는) 부산 금정, 인천 강화, 전남 영광·곡성에 살고 있는 연고자를 모조리 찾아달라. 투표율이 낮은 재·보궐선거, 백병전만이 승리의 유일한 공식"이라며 투표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