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일동 40년 된 관로 파열, 오후 2시까지 복구 작업 진행
수정동 파열 관로는 배수지로 연결되는 거라 오후 늦게 복구 공사
무더위 속 주민 불편, 부산상수도사업본부 "조속한 복구 약속"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 동구에서 40년 이상 된 노후 상수도관이 잇따라 파열돼 일대 주택 990여 세대가 더위 속에서 오후까지 수돗물 공급을 못 받는 어려움을 겪게 됐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는 22일 동구지역 상수도관이 노후로 파열돼 이날 오후 2시까지 범일동 993세대에 대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벽 3시 10분쯤 범일동 도로 아래 매설된 상수도관에서 노후로 추정되는 누수가 발생했다. 도로 밖으로 관로의 물 쏟아져 나오자 상수도사업본부는 단수 조치 뒤 주변 범일동 가정에 수돗물 공급 중단을 알리는 안내 조치를 했다. 본부는 현재 복구 공사 중이나 공사 방식이 난해해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0시 50분쯤에도 동구 수정동 중앙대로 편도 3차로 중 2차선 밑 상수도관로에서 누수가 발견돼 현재 관련 기관이 해당 차로의 교통을 통제 중이다. 본부는 이 사고지에서도 도로 밖으로 물이 세는 것을 막기 위해 단수 조치했다. 이곳 관로는 배수지(물을 저장해 각 가정으로 공급하는 시설)로 상수도를 공급하는 시설이어서 주변 가정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본부 측은 출퇴근 차량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관로 공사를 오후 9시쯤 시작해 다음날 0시쯤 복구 완료할 예정이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사고가 일어난 두 곳 모두 40년 된 상수도 관로가 노후로 찢어졌다"며 "무더위에 피해를 겪는 가정에 죄송하다. 조속히 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