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경해진 ‘친명 2기’ 민주당…여야 극한 대치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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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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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향하는 이재명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협뉴스


‘특검’에 ‘살인자 발언’까지

10월 ‘이재명 사법리스크’ 4개 재판 중 2개 1심 선고 예정…여야 관계 분수령 전망


1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연임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거대 여당의 강경 대여(對與) 기조가 예고되고 있다. 경선 기간 선명성 경쟁을 벌여온 강성 친명 성향 의원들도 최고위원들에 대거 당선될 전망이어서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뽑는다. 권리당원 투표 56%, 대의원 투표 14%, 일반 여론조사 30% 등을 반영해 가장 많은 표를 얻는 후보자가 당선된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마무리된 17차례의 지역 순회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89.90%의 누적 득표율을 얻었다. 2년 전 전당대회에서 77.77% 득표율로 박용진 당시 후보(22.23%)를 누르고 당선된 데 비해서도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 올해 ‘이재명 일극 체제 반대’를 내세우면서 당권에 도전한 김두관 후보는 현재까지 6.27% 득표, 김지수 후보는 1.30% 득표에 그치고 있다. 이에따라 이 전 대표의 연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당선 보다는 최종 득표율이 90%를 넘을 지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8명 후보가 5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신임 당 대표가 높은 당내 지지율과 강력한 우군을 모두 얻을 경우, ‘야당 선명성’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현재 누적 득표율로는 김민석(18.63%), 김병주(14.30%), 정봉주(14.17%), 한준호(13.78%), 전현희(12.75%) 후보가 당선권이다. 그 뒤를 이언주(11.43%), 민형배(9.90%), 강선우(5.05%) 후보가 쫓고 있다.

경선 기간 최고위원 후보들은 ‘친명 마케팅’이라 불리는 선명성 경쟁을 벌였다. 이 전 대표가 연임 이후 ‘먹사니즘’을 키워드로 민생 경제 이슈에 집중하더라도, 최고위원들이 대여 투쟁의 전면에 나서 강경론을 끌고 갈 경우 여야 대치 국면이 더 강화될 수 있다. 이에따라 ‘명팔이(이재명 팔이) 발언’ 여파로 강성 당원들의 반발을 산 정봉주 후보의 지도부 진입 여부가 또다른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다만 초반에 선두였던 정 후보는 전날 마지막 경선지 서울에서 당선권 밖인 6위로 밀려났다.

민주당 새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는 그동안 민주당이 추진 했던 ‘채 상병특검법’, 민주당이 광복절 전후로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등에 대해 제기한 ‘뉴라이트 및 친일 정권 공세’ 등이 민감한 정치 이슈로 떠오른다. 최고위원 후보인 전현희 의원의 ‘살인자’ 발언을 두고도 야당과 대통령실이 강경 대치 중이다. 전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 의사진행발언에서 최근 권익위 간부의 사망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종결 처리와 관련됐다고 주장하며 "살인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대해 대통령실은 16일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한편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관련 주요 재판의 1심 결과가 10월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연임 직후 정국이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10월 초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선고가, 같은 달 말에는 위증교사 사건 선고가 잇따라 이뤄질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재판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또다시 집중 부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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