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5553억·영업이익 1517억
순익 4684%↑…스마트폰 수요 회복
LG이노텍이 비수기에도 불구,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수요 회복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 매출 4조5553억 원, 영업이익 1517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6%, 726.2%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도 989억 원으로 4684.1% 늘었다. 특히 매출은 역대 2분기 가운데 가장 많았다.
LG이노텍 측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방 정보기술(IT) 수요가 개선되면서 광학솔루션 및 기판소재사업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와 적극적인 내부 원가 개선 활동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전체 사업부가 호실적을 냈다.
카메라 모듈 사업을 맡고 있는 광학솔루션사업은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조6803억 원의 매출을 세웠다. 반도체 기판 사업 담당인 기판소재사업은 13% 증가한 378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전방 수요 개선으로, RF-SiP 등 스마트폰용 반도체 기판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또 차량용 부품 사업을 하는 전장부품사업의 매출은 자율주행 및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DAS)용 차량 통신 부품이 선전하면서 2% 증가한 4967억 원을 달성했다.
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과 생산 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 제품 중심 사업을 강화해 수익 기반 성장을 꾸준히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CFO는 "센싱·통신·조명 모듈 등 전장 핵심부품,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와 같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을 앞세워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