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급식의 대명사 軍부대 병영식당의 환골탈태
육군5사단 독수리여단…호텔급 맛에 친절한 급양관 화제
최근 육군5보병사단 독수리여단의 병영식당이 사진을 찍어 SNS에 자랑하고 싶은 ‘맛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몇년 전 병사들의 폭로로 부실 병영식당이 도마에 오른 것과 대조적으로 환골탈태한 병영식당의 대명사로 회자되고 있다.
입소문은 여단 장병들이 이달 초 SNS에 병영식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미담 글을 올리면서 퍼져나갔다.
부대원들이 올린 글에는 푸짐한 차슈라멘, 비빔냉면, 삼계탕, 차돌해물짬뽕 등 젊은 장병들의 기호와 건강을 모두 잡은 메뉴 사진이 함께 올라와 있다.
글을 올린 장병들은 "우리 여단은 급식 관련 제보를 하고 싶다는 인원이 너무 많다. 호텔급 버금가는 맛과 한치의 어긋나지 않는 청결함, 그 무엇보다 급양관님의 친절한 마인드로, 조리병들의 한결같은 미소로 운영되는 신병영식당"이라고 부대 식당을 소개했다. 이어 "새로운 메뉴는 조리 2시간 전부터 테스트해 보고 이것을 급양관, 조리병, 조리원 모든 분이 한자리에서 고민하고 토론하고 실천하기까지 그 무엇보다 맛을 보장하고픈 우리네 어머니 같은 존재들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알렸다.
또 "우리 부대는 맛이 보장되고, 가족처럼 친근감이 있기에 잔반이 무엇인지 모를 정도로 모두가 행복하게 하루를 시작해 즐거운 마음으로 일과를 마무리한다"면서 "이런 병영생활의 즐거움은 급양관님의 노력과 헌신이 있기에 가능하고 이 글을 쓰는 저 또한 여단의 일원으로 자랑스럽게 글을 올린다"고 썼다.
장병들은 끝으로 "최근 일부 부대 내 불미스러운 일이 많이 있지만 자랑스럽고 행복한 하루를 시작하는 부대도 있다"면서 "입이 즐거워지면서 행복이 무엇인지 몸소 실천하는 부대를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담의 주인공은 여단본부 급양관리관인 강중일 상사다. 강 상사는 여단 장병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조리병, 민간조리원과 함께 고민을 거듭한다.
그는 좋은 병영식당을 위해 △일일 2회 조리 전 메뉴 레시피 토의 △보온 효과를 위한 리필식 반찬 제공 △장병들이 전투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한 요리 제공 △손님을 맞이한다는 생각으로 청결에 유의하기 등 스스로 정한 원칙을 지키고 있다.
강 상사는 "식사하는 모든 장병과 민간조리원, 조리병 모두가 행복하기를 소망한다"며 "앞으로도 부대원들이 최고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모습으로 급양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